신혼여행 1일차
인천-파리 14시간 직항으로 에어프랑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저희는 니스부터 여행하는 계획을 짰는데요.
아무래도 토요일 결혼 후, 대구에서 인천행(리무진이 없는 시간이라 기차로 이동)
인천에서 한숨 자고, 아침 9시 비행기인 일정이
여러모로 무리일 것 같아
니스에서 조금 쉬고 체력을 충전해서 파리를 가자는 결정이었죠!
우선 저희 비행기는 에어프랑스 인천-파리 04JUN23(일)16:15 파리 도착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19:00 Easyjet으로 파리 니스 국내선 예약을 했습니다.
요금은 뭐 그리 생각보다 싸진 않아서 국내선 75만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이 잦은 지연과 결항이 있다는 정보를 알면서도 ㅠ이지젯을 탔던게 아주 바보같은 결정이었어요.
우선 출국전부터 계속 거정했던 터미널 간의 이동은 생각보다 무난했습니다.
인천-파리 에어프랑스 도착 터미널은 2E 였고
파리-니스 이지젯 국내선항공은 터미널 2B였어요.
그럼 저희 부부는 16시 15분 파리 도착해서 19시까지 약 3시간의 시간 안에
짐을 찾고 터미널을 이동해서 다시 짐을 부쳐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카페에 찾아보니 그 시간 안에 환승이 어렵다라는 글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촉박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에어프랑스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탔던 것도 한 몫 했을 수 있어요!
짐도 빨리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하지만 출국 전에 혹시 환승시간 부족으로 아예 비행기 타지도 못하면 어떡하나 했던
모든 걱정들을 생각하면 시간은 3시간 이상으로 넉넉한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하지만 빠른 환승을 하면 뭐해... 비행기가 안뜹니다
이지젯이 처음에는 지연된다고 해서 2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애초에 출발예정인 시간에 심지어 보딩하기 직전의 통로까지 가서
사람들이 다 기다리는 상황에서 지연이 된다고 더 기다리라고 된거죠.
자리가 불편해서 멀리 다른 좌석에서 쉬고있는데 같은 비행기 타려고 했던 사람들이
모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라진 것
저와 남편은 비상이 걸려서 그제야 승무원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니 비행기 결항됬어' 라고 합니다 ㅠ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컴플레인도 1시간 기다려서 해야했습니다.
그보다 문제는 당장 내일이라도 니스로 가야하는데, 이미 하루치 여행과 숙박을 날렸는데
다음날 비행기 탑승이 보장이 되냐? ㅠ 아닙니다.
뭐 그냥 질서있게 한사람 한사람 안내 해주는 것도 아니고
우르르르 몰려가서 한명씩 의견을 묻고 답합니다...
해결은 없다...
짧은 영어로 이야기해도 서로 영어 잘 못하고
심지어 무례하기까지 합니다..18시간 침대에 눕지 못한 자에게
이렇게 불친절 하다니 ㅠ_ㅠ 화가 머리 끝까지!!!
이렇게는 도저히 내일도 니스 못가겠다 싶어
바로 에어프랑스로 니스행 왕복을 구매했습니다.
(이지젯에서 취소 보장을 받고 예매한것은 아닙니다. 편도는 너무 비싸고, 니스는 가야겠고! 급하ㅔ)
샤를드골 에어포트 근처에 있는 호텔을 급히 아고다로 예약했는데
거긴 또 공항철도를 이용해서만 갈 수 있더라구요.
다 싫다 나 택시탈거다 했는데 기사들도 2~3명이나
트레인 타면 갈 수 있다고 ㅠ 안태워주는 것입니다.
이미 18시간 여정에 지친 우리
겨우겨우 공항 관계자로 보이는 분에게 호텔 지도를 보여주며
길을 물었고 다행으로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ㅠㅠ
진짜 결혼하지 한 48시간 안에
둘다 너무 피곤해서 싸울 것 같은 냉기가 도는ㅋㅋㅋㅋㅋㅋ
너무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공항 철도는 무료로 탈 수 있고 가까웠으나 체력이 바닥나고
배가 고팠던 저희에겐 멀게 느껴졌어요...
이날은 정말 너무 지쳐 사진은 달랑 하나 요것 뿐..ㅎ
호텔에 파는 인스턴트 피자 한판을 겨우 먹을 수 있었고
근처에 편의점도 하나 없었습니다 ㅠㅠ
여러분은 절대 이지젯으로 국내선 이용하지 마십시오..
파업 때문이라고 하던데
에어프랑스는 다음날도 정상 운영을 했고 결국
이지젯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었어요.
나중에 보니 이렇게 메일이 와있었고
환불을 진행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고 지긋 지긋 했습니다.
처음엔 취소된 항공편 때문에 발생한 모든 금액을 환불해준다고
1시간 기다린 컴플레인에서 안내 받았는데
나중에 메일을 해보니
숙소에 따로 요청을 해서 제 이름, 동행자 이름, 룸 넘버, 머문 날짜 등등
모든것이 따로 적힌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아고다의 예약증명서 같은걸로는 다 거절당했어요..
귀찮아서 안하는 중ㅎ
담에 외국가면 진짜 어떤일이 있어도 무조건
대형항공사만 타겠다구 다짐했던 날,,,
그렇게 니스의 1일차는 날아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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