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엔 걸 스즈코>
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편하게 볼 수 있는 일본영화 <백만 엔 걸 스즈코>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결말에 대한 스포는 없으니 편하게 영화소개를 읽어보시고 다양한 루트로 영화를 감상해보세요 :D
다음영화에서 <백만엔걸 스즈코> 정보 보기!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7128
독립을 꿈꾸던 스즈코는 룸메이트 타케시와 다툼 끝에 결국 전과자가 된다. 출소 후, 그녀는 백만 엔을 모으면 집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자신이 전과자인걸 아무도 모르는 먼 곳에서 다시 백만 엔을 모으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바닷가 마을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즈코는 계획대로 백만 엔이 모이자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다음으로 그녀가 도착한 곳은 산골의 복숭아 과수원. 그곳에서 생활에 점차 적응해갈 무렵,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스즈코에게 마을 홍보를 위해 ‘복숭아 아가씨’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 곤란해하던 그녀는 결국 모두의 앞에서 전과가 있음을 고백하고 급히 마을을 떠난다.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도시로 온 스즈코는 꽃집에서 일하며 대학생 나카지마를 만나게 된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무엇보다 스즈코의 과거를 알고도 개의치 않는 나카지마와 스즈코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어느덧 통장의 잔고는 계획했던 백만 엔에 거의 가까워지는데...
영화의 시작에서 감옥에 있는 아오이 유우(스즈코)를 보여줍니다.
무슨 연유로 대체 감옥에 있을까 싶은 궁금증에 영화에 빨려들어가게 되었어요.
(일단 너무 예쁩니다...)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 스즈코는 조금은 가치 없는 인간으로 낙힌 찍힌 캐릭터예요.
대학졸업을 하고 취업도 못해서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는, 조금 부족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사실 영화의 끝까지 살펴보면 스즈코는 정말 무엇이든 뚝딱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ㅠㅠ
퍽 어이없고 짜증나는 이유로(?) 감옥의 다녀온 후
스즈코의 남동생은 스즈코를 부족하고 부끄러운 인간 정도로 여깁니다.
작은 동네에 스즈코의 '전과'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스즈코는 독립을 위해 백만 엔을 마련하는 꿈을 꾸며 이곳저곳을 떠도는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디서든 백만엔이 모이면 그곳을 떠나겠다고 생각해요.
백만 엔이 얼마인지 궁금하신 분... 저뿐인가요?ㅎㅎㅎㅎ
한국돈으로 천만 원 정도예요!
백만 엔이 모이면 집을 나갈 거야. 앞으로는 나 혼자 힘으로 살 거야."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스즈코
전과로 인해 미움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스즈코지만
그녀가 찾는 일자리에서는 모두 스즈코를 마음에 들어 해요.
첫 번째 일터 : 여름의 해변
사회 속에서 관계 맺기가 어려운 스즈코이지만
잘하는 것이 생겨 기뻐하며 동생에게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 바닷가에서 빙수를 만드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사장의 칭찬
스즈코는 '내가 빙수 만드는 데 소질이 있데'라고 동생에게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평화로운 바다풍경과 함께 스즈코의 일상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 내내 아오이 유우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네요.
두 번째 일터 : 산속
첫 번째 일터에서 백만 엔을 모았을까요?ㅎㅎ 두 번째 일터에서 스즈코는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산속의 아오이 유우는 또 얼마나 분위기 있던지요...
리즈시절 작품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답니다.
스즈코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누군가를 알아가고
그 알아감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껴
또다시 멀어지고 싶은 경우를 느낀 적도 있는데요.
스즈코는 원해서, 또 원치 않더라도 그런 관계 속에서
또 도망가듯 옮겨가는 것을 선택해야만 해요.
그런 스즈코의 마음이 이해되는 순간이 영화 내내 많았어요.
두 번째 일터를 떠나게 되는 스즈코
이제는 어디로 갈까요?
다음 일터로 찾은 곳에서 스즈코는 또 다른 변화를 맞게 됩니다.
다음 일터는 스포일러(?) 하지 않기 위해 비밀로 해두고
스틸컷만 공개해 볼게요? :)
이번에야 말로 스즈코는 정착할 수 있을까요?
영화의 어느 시점부터 스즈코의 정착보다
그냥 스즈코가 돈도 편하게 쓰고 행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답니다.
백만 엔을 모으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소녀가장의 모습처럼 보인달까
그녀의 일상이 너무 빠듯해 보였답니다...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가볍디 가벼운 영화는 아니지만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 스즈코의 감정선을 꽤나 잘 따라갈 수 있었답니다.
숨어버리고 싶을 때, 자발적으로 증발되고 싶을 때, 우리도 그런 때가 있잖아요.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일본 만화의 제목이 생각나면서
도망치는 순간을 이해하고, 응원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마지막 엔딩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요!
중간에 캐릭터가 답답한 부분도 있어서!!! 고구마 먹은 듯 볼 때도 있었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인데 그 헤어짐이 두려워 누나는 무리를 했던 것 같아.
하지만, 만나기 위한 헤어짐임을 이제 깨달았어.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졌다고 해도 조금도 울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이번 주말 <백만 엔 걸 스즈코>를 보시면서
방구석 영화관을 열어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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