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턱대고 추다 보니
어느새 댄스가 정말로 좋아졌어요.
-쉘 위 댄스-
https://movie.daum.net/moviedb/grade?movieId=163
<쉘 위 댄스> 줄거리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스기야마(야쿠쇼 고지)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는 샐러리맨이다. 열심히 집과 직장을 오가는 생활을 계속하던 어느 날,, 전철 안에서 무심코 올려다본 그의 시선이 사교댄스 교습소의 창가에 서 있는 여인 메이(구사카리 다미요)를 포착하고부터 밋밋한 그의 일상에 예기치 않은 술렁임이 일기 시작한다. 스기야마는 부지불식간에 사교댄스라는 완전히 생소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한편, 갑자기 생기가 돌고 귀가가 늦어진 원인을 외도로 오해한 그의 아내(하라 히데오)는 사립탐정(에모토 아키라)을 고용해 진실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스기야마가 참가한 사교댄스 경연장에 온 그녀는 행복감에 취해 댄스에 열중한 남편의 모습을 발견하는데, 또 자신의 아내를 관중 속에서 발견한 수기야마는 놀란 나머지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쫓기듯 퇴장한다. 이 사건은 스기야마 부부에게 서로의 관계를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 영화 제목! 정말 많이 들어보셨었을 겁니다. 오늘은 일본영화 <쉘 위 댄스>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제목이 익숙한 영화들은 본 적도 없으면서 왠지 익숙한 마음에 잘 볼 기회가 더욱 없는 듯한데요.
이번에 휴가를 보내며 이 영화를 제대로 보았고, 러닝타임동안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주인공(사진에서 제일 왼쪽)인 스기야마 쇼헤이는 대기업에서 성실히 일하고 있는 직장인으로 흔한 40대 근면성실한 회사원입니다. 집-회사만 반복하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스기야마는 어느 날 댄스교습소 창문에 서있는 미모의 여성을 보게 됩니다. 창밖을 응시하는 이 여성을 보고, 묘한 감정과 호기심에 이끌린 스기야마는 댄스 교실에 방문하게 됩니다.
ㅎㅎ이 영화는 유머코드가 정말 잔잔하고 군데군데 위트가 넘치는데요.
바로 스틸컷처럼 3명이 그룹레슨을 받게 되며 영화의 재미난 포인트가 더욱 넘쳐나게 된답니다.
사교댄스라니! 댄스에 'ㄷ'자도 모를 것 같은 스기야마의 커다란(?) 일탈로 이 영화는 시작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미모의 댄스강사인 키시하라 마이 선생님의 수업을 받을 수는 없었는데요.
미모의 여자 선생님을 쫓아 댄스학원에 등록하게 된 스기야마.
어째서인지 묘한 이끌림에 찾아왔던 것처럼, 댄스에도 계속- 열심히이게 됩니다.
이 댄스교실에서 직장 동기인 아오키 토미오를 만나게 됩니다. 토미오는 회사에서는 스기야마처럼 인정받지는 못하고 승진하지도 못하는 실패자 같은 존재이지만, 댄스에서는 프로를 꿈꾸는 댄잘알이지요.
둘은 이 커다랗고도 작은 비밀을 공유하며 회사 화장실에서도 연습하고는 하네요ㅎㅎ
스기야마의 회사 동기인 이 아오키는 일본드라마를 좀 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누군지 알아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존재감이 넘치는 지휘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분이셨는데 이때부터 독보적인 캐릭터와 연기가 돋보였나 보아요 :)
<쉘 위 댄스>의 주인공을 맡은 '야쿠쇼 코지'는 어떨까요 이 배우님은 정말 엄청난 필모그래피를 가진 대배우입니다.
특히 <쉘 위 댄스>는 야쿠쇼 코지의 필모중에서도 독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가 당시 일본의 모든 영화상을 휩쓸었다고 해요!
그 인기로 미국의 '리처드 기어'가 출연하는 <쉘 위 댄스>로 리메이크되기도 한 것이죠.
또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최고작으로 평가되는 영화 '큐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을 통해서도 익숙한 얼굴의 배우입니다.
다시 <쉘 위 댄스>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처음 댄스를 시작한 목적(?) 아닌 목적이 미모의 여강사였기에 스기야마의 댄스에 대한 열정은 오해를 사기 쉬웠죠. 집에서도 갑자기 퇴근이 늦어지고 다양한 향수 냄새를 묻혀오는 가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스기야마의 아내는 탐정을 고용하게 되고 스기야마의 일상을 탐정도 함께 살펴보게 돼요. 그 과정에서 댄스 자체, 그리고 댄스교실에 함께하는 사람들, 스기야마를 진심으로 가르쳐주는 타마코 댄스 선생님 등
스기야마 본인 그리고 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 모두가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중년의 남성이 댄스를 배우게 되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을까요?
하지만 영화의 빈티지한 분위기, 색감, 즐거운 조연들의 연기와 음악.
음악 자체에 대한 동경과 즐거움. 그리고 그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 등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제 속에서도 맴돌게 되었답니다.
무겁지도 너무 딮하지도 않게, 일상과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또! 저 역시 '일-회사'를 반복하고 있는 어찌 보면 몹시나 무료한 한 인간이기에
나에게도 스기야마 같은 변화와 열정이 찾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답니다.
미소 띤 채로 끝까지 볼 수 있는 일본영화 <쉘 위 댄스>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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